#2-1.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하였다.
“회개하라.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가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아라.”
“저 사람은 선지자야”.
“메시아야.”
“아무튼 많은 사람이 그의 말을 듣고 영향을 받는 것을 보니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인 것 같아”
이런 사람들의 소리가 뭉쳐서 헤롯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관이 헤롯에게 말했다.
“전하 들어보셨습니까? 요한이라는 자가 세례를 베풀면서 회개하라고 외치면서 백성들을 동요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 말에 유혹되어 넘어가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전하에게 반기를 두는 사람들과 접촉하여 문제를 일으킬 듯 보입니다.”
“자네도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안 되겠다. 요한을 잡아들여라.”
요한이 헤롯에게 잡혔다는 소식이 온마을에 퍼졌다.
“자네 그 소식 들었나? 요한이 헤롯에게 잡혔다네.”
“세례를 주던 요한? 그가 무슨 악한 죄를 저질렀기에?”
“그거야 알 수 없지. 헤롯이 마음먹고 잡아들였다면 풀려나기 힘들 거야. 아까운 사람 하나 죽게 생겼어.”
“그러게 말이야”
예수에게도 세례 요한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된다.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와 요한은 자신들에게도 헤롯의 위험이 도달 할까 봐 불안에 떨면서 예수에게 물었다.
“선생님 헤롯에게 요한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으셨어요?”
예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요한의 일은 이미 알고 있다. 갈릴리로 가야 하겠다.”
갈릴리로 가신 예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기 시작했다.
#2-2.
헤롯은 자신의 뜰 안에 잡혀 온 세례 요한을 보게 되었다.
“네가 선지자냐? 회개하라는 너의 소문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죄인으로 지금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묶여있다. 네가 살기 위해서는 나에게 살려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심한 매질로 인해서 겨우 고개를 들고 세례 요한은 말을 하였다.
“헤롯 나의 살고 죽는 문제는 주님께서 정하신 일입니다. 내가 듣고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동생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빼앗아 아내로 삼은 일입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당신은 아내마저 버렸습니다. 그것은 올바르지 않은 행동입니다. 당신은 왕으로서 백성에게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악한 일을 행하였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일입니다. 그것을 돌이키시고 주님께 회개의 모습을 보이셔야 합니다.”
“너 따위 자가 감히 전하와 나를 욕되게 하고 있다. 전하 저자를 그냥 놔두실 것입니까? 저자가 더 이상 나쁜 말을 지껄이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헤롯 옆에 서 있던 헤로디아가 헤롯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헤롯에게 요한의 말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헤롯의 심장을 뚫고 들어와서 그를 힘들게 하였다.
가슴에 몰려드는 통증을 진정하고 나서야 헤롯은 겨우 외쳤다.
“저자를 옥에 가두어라. 어서”
많은 화살들이 날아들고 있었다. 자신이 있는 성을 셀 수 없는 군사들이 감싸고 외치고 있었다. 점점 크게 울리는 북소리와 말발굽 소리에 헤롯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헤롯을 잡아라. 헤로디아를 잡아라.”
“여기에 적군이 몰려들고 있다. 수호대장은 어디에 있느냐? 군사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이야?”
옆에서 헤로디아가 자신을 붙잡으면서 외쳤다. “전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우리는 죽게 되었습니다.” 그때였다. 칼끝 하나가 헤롯에게 닿았다.
“으악” 비명을 내면서 헤롯은 잠에서 깼다. 옆에서 누워있던 헤로디아가 외쳤다.
“전하 정신 차려요” 그녀의 말에 헤롯은 꿈인 것을 깨달았다.
“전하 무슨 꿈을 꾸셨기에….”
“너무 불길한 꿈을 꾸었어. 온성이 화염에 뒤덮여 있었고 많은 적들이 나를 치러 왔어. 그 가운데 칼끝이 내 목에 닿았어. 그러던 차에 헤로디아 당신이 나를 깨우는 덕에 살았어.”
“앗 헤롯 나도 그런 꿈을 꾸다가 놀래서 일어났는데…. 이것은 요한이란 자 때문인 것 같아요. 그자가 온성을 다니면서 나쁜 소문을 만들고 있는 게 분명해요. 부탁드려요. 저자를 없애주세요.”
헤로디아의 말을 듣고 있던 헤롯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했다.
“그런데 헤로디아 그 요한이라는 자가 사람들이 떠드는 것처럼 선지자라면 곤란해지지 않을까? 나와 당신에게 불길한 꿈을 보인다면 조심해야 하는 계시는 아닐지 모르오.”
“아닙니다. 전하 이럴수록 빨리 그자를 눈앞에서 치워 버리셔야 해요. 그래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무튼 신중하게 요한의 일을 처리해야 하겠소”
#2-3
헤롯은 요한의 말들이 생각이 나면서 헤로디아를 청하여 보는 일을 줄였다. 헤로디아는 헤롯이 고민하는 것들이 요한 때문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헤롯이 나를 부른 지가 한참 되었어. 이렇게 된 것은 요한 때문인 것 같아. 내가 전 남편인 빌립을 버리고 형의 아내가 되기로 한 것은 그가 빌립보다는 능력과 큰 야망이 있어서야. 그런데 그런 헤롯이 요한을 선지자 믿고 자신을 숨기고 있어.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데 말이야. 살로메에게 얼마나 많은 원망을 지금까지 들었어. 그 원망을 듣고도 견뎌온 것은 내가 여왕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견뎌온 거잖아. 안 되겠다. 묘수를 생각해봐야겠다. 아 맞다 그거다. 얼마 안 있으면 전하의 생일이다. 그날에 살로메에게 춤을 추게 하고 헤롯에게 요한의 머리를 구해야 하겠다. ”
며칠 후 헤롯의 생일 잔칫상이 차려졌다. 많은 사람이 헤롯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풍악이 울리면서 많은 무희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술잔이 오고 가면서 헤롯에게 많은 사람이 외치기 시작했다.
“전하 태평성대를 누리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전하의 훌륭하신 통치 덕입니다.” 그렇게 하나둘씩 사람들이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할 무렵 큰 북소리와 함께 한 가냘픈 몸을 가지고 얼굴을 가린 여인이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과 헤롯은 그 여인의 현란한 춤에 빠져들고 말았다.
“전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살로메가 춤을 멈추고 헤롯에게 말을 하였다.
“너는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가 아니냐? 너 또한 어미를 닮아 나를 이렇게 기쁘게 해주는구나. 너에게 상을 주고 싶구나.”
“아닙니다. 전하. 어머니와 저는 전하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하하하 아니다. 네가 구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구나. 나의 나라의 절반이라도 네가 구하면 줄 수 있구나”
“전하 그렇다면….”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꺼냈다.
“저에게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주십시오”
순간 커다란 맷돌로 헤롯은 머리를 강타당한 느낌을 받았다. 헤롯을 둘러쌓고 있던 사람들에게 공포가 몰려왔다.
“안된다. 그건…. 요한을….”
“전하 제가 원하는 것은 요한의 머리일 뿐입니다”
조금 전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던 자기 말이 강한 후회로 몰려왔다.
주변에 있던 자들이 헤롯을 말렸다.
“전하 잘못하면 원하지 않는 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백성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함부로 죽이시면 안 됩니다.”
옆에 있던 헤로디아가 외쳤다.
“전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하의 강철같은 지도력을 보여주실 때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폐하께서 하신 약속을 잊으셨습니까? 천하를 호령하시는 분의 말씀이 그리 쉽게 변덕스럽게 바뀐다면 누가 전하를 믿고 따를 수 있겠습니까?”
헤롯은 요한은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한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갈라지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헤롯은 말을 하였다.
“내관들아, 요한을 잡아 죽이고 그의 머리를 아이에게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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