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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음악처럼 20/ 해피글밥
학교 수업 시간에 늦어서 정신없이 올라가는데 누군가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녀가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아는 척을 했다. 은선이였다. 공교롭게도 내옆에 결혼을 앞둔 여자가 서있었다. 난 은선이를 그녀에게 소개 시켜 주었다. 내가 아는 동생이야. 인사해.. 나 얼마후에 결혼해.. 은선이가 순간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오빠 축하해요. 너무 잘되었어요" 했다.
난 결혼할 사람을 먼저 보내고 잠깐 은선이하고 얘기했다. "어떻게 된거야?" "응, 오빠 사실 학교를 관두고 있다가 음악과로 다시 시험보고 들어왔어요" "아 ~그래서 안보였던 거구나? 그래 그 친구하고는 계속 만나고?" 난 은선이가 누구를 만나고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좋아했던 여자, 한때는 마음아파서 힘들었던 그녀를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 나 이제 가봐야 해 . 잘 지내라 " "네 오빠도요"
그렇게 헤어졌다. 그런데 그녀와의 마지막은 영화장면과 같았다.
그녀와의 결혼식을 15일 정도 앞둔 어느날이었다.
그녀와 이야기를 하면서 전철역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 정확하게 건너편에 은선이가 서있었다.
내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녀는 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은선이도 나를 쳐다보았다. 서로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조금뒤에 그녀쪽으로 전철이 들어왔다. 전철이 지나가는 창문사이로 그녀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본것 이다. 돌아오는 길에 그녀와 심하게 말다툼을 했다. 은선이에게 마음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결혼을 깨자고 했다. 나는 미안하다고 그녀를 달래수 밖에 없었다.
그날 저녁 난, 운명처럼 은선이를 만났다. 그리고 다시는 그녀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많은 시간이 강물처럼 흘러가면서 그녀의 얼굴도 흐릿해져간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은 아직도 내마음 깊은 곳에 남아있다. 마치 비가 음악처럼 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저의 첫 풋풋한 사랑은 군생활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아련한 기억으로 이제는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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