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피글밥 이야기

비처럼 음악처럼 16

by happytext 2025. 8. 6.
반응형

 
 
비처럼 음악처럼 16/해피글밥
아무리 시간이 안가도 국방부 시간은 간다.
소집해제를 며칠 남기고 마지막 졸다구가 들어왔다. 후임들도 그렇고 현역 고참들도 터치를 하지 않았다.
소집해제를 앞두고 큰일을 치러야 했던 전우에 대한 배려였다. 대신 몇시간 동안 경계 근무만 섰다.
내가 신병때 그랬던 것처럼 새로 들어온 신병을 놀려먹었다.
내 바로 아래 후임병이였던 광택이가 모자에 예비군 마크를 달아서 줬다. 
드뎌 그렇게 꿈에 그리고 그렸던 제대를 하게 된것이다.
제대를 하루 앞둔 점심 시간에 "비처럼 음악처럼" 이 흘러 나왔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정말 힘들었던 군생활의 기억이  노래에 녹아서 스쳐 지나갔다.
소집해제 날이되었다. 사단 연병장으로 같이 입대했던 동기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 담당 하기를 바란다 이상" 
사단장과 간부들이 나와서 고생했다고 악수를 해주었다. 
그리고 군악대에 맟춰서 버스를 타고 나왔다. 군생활의 마지막이 그렇게 끝이 났다.
반응형

'해피글밥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처럼 음악처럼 15  (6) 2025.08.05
비처럼 음악처럼 14  (11) 2025.08.04
비처럼 음악처럼 13  (7) 2025.08.03
비처럼 음악처럼 12  (5) 2025.08.02
비처럼 음악처럼 11  (7)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