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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글밥 이야기

비처럼 음악처럼 9

by happytext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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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음악처럼 9/해피글밥
 
아버지께서 군대 가기전에 하신 말씀이 있다. 군대가서 정말로 힘이 들면 그냥 망가져라.그냥 퍼져라 하셨다. 난 아버지 말씀대로 고문관이 되었다. 일병까지 주욱 그렇게 했다.
예비군 지원 훈련을 나갔다.  60밀리 박격포를 완포하고 행군하다가 발목을 겹질렀다.
나중에 보니 퉁퉁 부어 있었다. 그래서 의무대에 갔는데 사단 의무대로 가라고 했다. 난 졸지에 사단 의무대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사단 의무대 의무 장교가 보더니 이렇게 말을 했다. "너 방위니깐 나가서 사회 진단서 1통 발급 받아 와라. 그러면 병가 처리해 줄께" 그래서 난 그날  정형외과에 들려서 진단서를 발급 받아왔다. 진단서를 제출하니 병가라고 2주동안 집에서 쉬다가 오라고 했다. 중대장은 나에게  별별 욕을 다했다. 멍청한 새끼 ,18넘... 아무튼 난 그덕에 2주동안 집에서 놀게 되었다.
한주동안은 깁스를 했다. 그리고 한주 후에는 불편해서 깁스를 풀고 놀러 다니다가 부대 복귀할때 목발을 짚고 복귀했다. 예비군 동원 기간 이라 의무대에 가 있었다. 의무대에  가보니 마침 대대 현역 고참인 승돈이가  있었다. 승돈이는 평상시에 현역뿐만 아니라 방위병 전체를 힘들게 하는 미친놈이였다. 그런데 혼자 있는 것이 심심했던 차에 내가 왔다고  정말 잘대해 주었다. 승돈이가 밥을 타다가 줄 정도 였으니까 말이다
때로는 군대에서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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