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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글밥 이야기

비처럼 음악처럼 10

by happytext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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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음악처럼 10/해피글밥
행정병 방위 고참이 나를 불렀다. 태권도 단증이 있냐라는 것이였다. 없다고 하자 가라라도 하나 만들라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방위중 상당수가 가짜 단증을 만들어 왔다. 난 방위 고참 한테 하나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런데 심사가 갑자기 까다로워져 걸릴수 있다고 그냥 태권도를 하라고 했다.
태권도 도복을 하나 입고 집합했다. 나말고 사회에서 단증을 따지 못했던 병사들이 오전 내내 굴렀다.
군대에 있을때 잘해야 하는 것이 또하나 있다. 바로 사격이다. 난 눈이 좋지 않아서 사격을 하면 꼭 피가 터지고 살이 터져야 했다. 일명 피알아이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해야만 했다. 자세도 안나오는 나한테 현역 고참이나 들고 다녀야 하는 유탄 발사기가 달린 m16 총이 지급되었다. 나중에 주특기 변경이 또 되어서 유탄 발사기 실사격을 하기도 했다. 때로는 66밀리 로우 훈련도 받았다. 나의 군생활을 이렇게 꼬여만 갔다.
특히 행정병으로 빠지고 싶었는데 나중에 들어온 후임 녀석이 8살 연상과 결혼해서 부인이 금방 출산 할때가 된 이유로 착출되어 파견 근무할수 있는 기회도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파견병은 쓰레기 소각장병, 사단장 잉어병, 사단장 관사 관리병...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파견병은 소속이 달랐기 때문에 계급이 낮아도 함부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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