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34

비처럼 음악처럼 18 비처럼 음악처럼 18/ 해피글밥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이번주 금요일에 시간을 내서 대천에 함께 갈수 있냐고 물었다.자기 고향집에 가는데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기일인데 혼자가기 보다는 태균씨하고 가고 싶다고 했다. 그녀가 간절하게 말을 해와서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내었다. 약속한 금요일에 양복을 입고 남부 터미널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나에게 반갑다고 팔짱을 끼었다. 생전 처음 여자가 내 팔짱을 낀거라 많이 놀랐다.그래서 팔을 밀었다. 그녀도 순간 당황했는지 팔짱을 얼른 풀었다.그녀와 함께 대천가는 차 뒷부분 좌석에 앉았다. 이런 저런 얘리를 했다.그런데 대천에 채 도착하기 한시간 전에 대부분 사람들이 내렸다. 둘다 창가를 내다보고 있었는데 순간 눈이 맞추쳤다. 난 순간 입술을 맞추고 싶.. 2025. 8. 16.
비처럼 음악처럼 17 비처럼 음악처럼 17/ 최태균 글 소집해제를 하고 나서 바로 복직원을 냈다. 몇달간이라고 쉬고 싶었는데 마침 정원이 비였다고 직장에서 연락이 왔다. 그 기간동안 정규직 시험 공부를 했다. 학교에 복학 하기전에 꼭 마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공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복직을 하고 나니 그동안에 못봤던 친구들이 친절하게 대해줬다. 난 애인은 없었지만 여자 친구들은 많았다. 나중에 결혼할때도 신부측 여자 친구가 없어서 내 여자 친구들이 신부측에 서서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안다. 선아, 윤숙,선희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물론 교회활동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따르는 동생들도 있었다. 특히 윤숙이 하고는 주말마다 같이 어울려서 다녔다. 놀이공원으로 그리고 영화나 연극을 보.. 2025. 8. 7.
비처럼 음악처럼 16 비처럼 음악처럼 16/해피글밥아무리 시간이 안가도 국방부 시간은 간다.소집해제를 며칠 남기고 마지막 졸다구가 들어왔다. 후임들도 그렇고 현역 고참들도 터치를 하지 않았다.소집해제를 앞두고 큰일을 치러야 했던 전우에 대한 배려였다. 대신 몇시간 동안 경계 근무만 섰다.내가 신병때 그랬던 것처럼 새로 들어온 신병을 놀려먹었다.내 바로 아래 후임병이였던 광택이가 모자에 예비군 마크를 달아서 줬다. 드뎌 그렇게 꿈에 그리고 그렸던 제대를 하게 된것이다.제대를 하루 앞둔 점심 시간에 "비처럼 음악처럼" 이 흘러 나왔다."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정말 힘들었던 군생활의 기억이 노래에 녹아서 스쳐 지나갔다.소집해제 날이되었다. 사단 연병장으로 같이 입대했던 동기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 2025. 8. 6.
비처럼 음악처럼 15 비처럼 음악처럼 15/ 최태균 글 마지막 대대훈련은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대대훈련이라고 열외없이 다 참가해야 한다고 했다.그래서 소집해제 이주 남겨놓고 훈련을 나가게 되었다.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 몸을 사리고 싶었다.그런데 터지지 말아야 하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고갯길을 행군해가는데 쓰레기 차가 행군해가는 우리 부대원들을 덮치고 말았다. 그것도 바로 옆에서 그일이 일어난 것이다. 내가 서있던 곳은 낭떨어지가 있는 쪽이라 운전사는 자기가 죽지 않으려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어..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 "쾅" 같은 부대원이었던 고참과 후임병이 사고로 죽었다.둘다 서울예전을 다니고 있었고 둘다 외아들이었다. 배수로에 쳐박힌 쓰레기차를 부대원들은 울면서 들어올릴려고 했다. 그.. 2025. 8. 5.
비처럼 음악처럼 14 비처럼 음악처럼 14/ 해피글밥 인대가 늘어난 발목 부상 때문에 한차례 공상처리를 받았기 때문에 정기 휴가를 못갈까봐 조바심을 냈는데 다행히 휴가가 떨어졌다. 휴가 기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직장에서의 복직을 알아보러 가야 했고 학교 친구들 소식 특히 은선이 소식을 알고 싶었다. 주말에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누구를 만나고 다닌다는 것에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학교에 갔다. 그런데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학교를 관두었다는 소식을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왜 학교를 관뒀을까? 혹시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겠지?직장에 갔다.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이 타 과로 옮겨가 있었다. 다행히 아는 분이 계셔서 복직에 대해서 알아보고 왔다. 다행히 복직이 된다고 하셔서 마음을 놓을수가.. 2025. 8. 4.
비처럼 음악처럼 13 비처럼 음악처럼 13/해피글밥 자대 배치 받고 동계 훈련을 나갔었다. 그리고 일병 달고 한해가 지나서 또 동계 훈련을 나갔다. 방위가 동계 훈련을 두번 받았다고 하면 어쩌면 현역 출신들을 비웃을수도 있다. 동계 훈련은 정말 많은 추억이 남았다. 신병때 나갔던 동계 훈련은 신병이라서 정신없이 흘렀다면 일병때에 나갔던 동계 훈련은 할일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땅을 깊게 파고 그 위에 텐트를 치고 나뭇잎으로 위장을 하였다.동굴같은 그곳에서 부대원들과 보낸 시간은 잊을수가 없다. 땀과 먼지로 뒤범벅된 얼굴로 피곤한 육체를 서로를 의지하고 보냈던 시간이었다. 젊었기 때문에 견딜수가 있었던 것 같다. 하루 종일 훈련을 하다가 들어가서 침낭하나에 의지해서 잠을 청해야 했다. 그러다가 경계 근무를 서.. 2025. 8. 3.
비처럼 음악처럼 12 비처럼 음악처럼 12/해피글밥크리스마스는 사회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와 다르다. 케롤도 없고 화려한 성탄추리도 없다. 다만 크리스마스는 교회를 군대에서 그나마 눈치 보지않고 갈수 있는 날이였다.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일중 하나는 마음의 위로를 받는 곳을 가지 못하니까 더욱 힘이 들었다. 2주 만에 훈련병에게 교회를 갈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정말 눈물이 많이났다. 예배가 끝난후 군종병과 교회 분들이 초코파이와 커피 한잔을 나누어 주었다. 사회에서 있을때 잘 먹지 않았던 초코파이가 너무나 맛있었다. 크리스마스라고 위문품으로 과자 한 상자를 받았다. 신교대 있을때 받을때에는 한시간내에 다 먹어야 했었다. 입에 과자를 털어넣는 동기를 보면서 웃었다. 자대에 배치받고 일병때에 과자는.. 2025. 8. 2.
비처럼 음악처럼 11 비처럼 음악처럼 11/해피글밥 군생활이 6개월정도 정도 접어 들때였다. 동기중 하나를 사단 연병장에서 우연히 만났다.자기 6개월 방위라고 내일 모래 소집해제 된다고 했다. 앞으로 1년이 남았는데 ... 너무 부러웠다.그 며칠뒤에 난 유격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다. 방위가 웬 유격이냐고 묻고 싶었다. 현역도 아닌데 ..유격을 받는 팔봉산은 아직도 이가 갈린다. 계급장을 떼고 굴렀다. 고참들도 예외가 없었다.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의 말을 들을수 밖에 없었다. 몇번 올빼미 ... 삼일째 되던 날 , 정말 죽을것 같았다. 그런데 사건이 하나 터졌다. 옆에 있던 현역 병장이 어깨동무를 하고 월차례를 받다가 그만 팔이 빠지고 말았다. 그덕에 훈련강도가 약해졌다. 유격이 끝나고 나서 정비 기간이 있었다. 현역들도 그.. 2025. 8. 2.
비처럼 음악처럼 10 비처럼 음악처럼 10/해피글밥행정병 방위 고참이 나를 불렀다. 태권도 단증이 있냐라는 것이였다. 없다고 하자 가라라도 하나 만들라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방위중 상당수가 가짜 단증을 만들어 왔다. 난 방위 고참 한테 하나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런데 심사가 갑자기 까다로워져 걸릴수 있다고 그냥 태권도를 하라고 했다.태권도 도복을 하나 입고 집합했다. 나말고 사회에서 단증을 따지 못했던 병사들이 오전 내내 굴렀다.군대에 있을때 잘해야 하는 것이 또하나 있다. 바로 사격이다. 난 눈이 좋지 않아서 사격을 하면 꼭 피가 터지고 살이 터져야 했다. 일명 피알아이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해야만 했다. 자세도 안나오는 나한테 현역 고참이나 들고 다녀야 하는 유탄 발사기가 달린 m16 총이 지급되었.. 2025. 8. 1.
그림책 가시 이승희 글 그림고래뱃속 이책을 펼치자 아동만을 위한 그림책보다는 모든 연령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흰 배경에 날카롭게 긁힌 듯한 느낌은 나를 사로잡아 버렸다.흰 배경은 마음이 아닐까? 거기에 날카롭게 긁힌 것은 상처투성이 였다.아무런 준비가 없이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들어온 날카로운 가시는 책을 뚫고 나의 가슴에 박혀 버렸다.수많은 상처받았던 말들이 스쳐 지나갔다.가시에 찔려서 더이상 그 자리에 머물수가 없어서 아무도 없는 공간으로 도망치는 뒷 그림자에 눈이 멈추어 버렸다.그뒤로 보이는 꽃을 들고 있는 한 사람이 보였지만 길어진 그림자 만큼 상처난 자신을 얼른 숨기고 싶어 보였다.가시를 피해 도망쳤지만 결국 도착한 곳은 가시덩굴 속에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나는 이 페이지.. 2025. 8.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