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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음악처럼 14 비처럼 음악처럼 14/ 해피글밥 인대가 늘어난 발목 부상 때문에 한차례 공상처리를 받았기 때문에 정기 휴가를 못갈까봐 조바심을 냈는데 다행히 휴가가 떨어졌다. 휴가 기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직장에서의 복직을 알아보러 가야 했고 학교 친구들 소식 특히 은선이 소식을 알고 싶었다. 주말에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누구를 만나고 다닌다는 것에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학교에 갔다. 그런데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학교를 관두었다는 소식을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왜 학교를 관뒀을까? 혹시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겠지?직장에 갔다.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이 타 과로 옮겨가 있었다. 다행히 아는 분이 계셔서 복직에 대해서 알아보고 왔다. 다행히 복직이 된다고 하셔서 마음을 놓을수가.. 2025. 8. 4.
비처럼 음악처럼 13 비처럼 음악처럼 13/해피글밥 자대 배치 받고 동계 훈련을 나갔었다. 그리고 일병 달고 한해가 지나서 또 동계 훈련을 나갔다. 방위가 동계 훈련을 두번 받았다고 하면 어쩌면 현역 출신들을 비웃을수도 있다. 동계 훈련은 정말 많은 추억이 남았다. 신병때 나갔던 동계 훈련은 신병이라서 정신없이 흘렀다면 일병때에 나갔던 동계 훈련은 할일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땅을 깊게 파고 그 위에 텐트를 치고 나뭇잎으로 위장을 하였다.동굴같은 그곳에서 부대원들과 보낸 시간은 잊을수가 없다. 땀과 먼지로 뒤범벅된 얼굴로 피곤한 육체를 서로를 의지하고 보냈던 시간이었다. 젊었기 때문에 견딜수가 있었던 것 같다. 하루 종일 훈련을 하다가 들어가서 침낭하나에 의지해서 잠을 청해야 했다. 그러다가 경계 근무를 서.. 2025. 8. 3.
비처럼 음악처럼 12 비처럼 음악처럼 12/해피글밥크리스마스는 사회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와 다르다. 케롤도 없고 화려한 성탄추리도 없다. 다만 크리스마스는 교회를 군대에서 그나마 눈치 보지않고 갈수 있는 날이였다.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일중 하나는 마음의 위로를 받는 곳을 가지 못하니까 더욱 힘이 들었다. 2주 만에 훈련병에게 교회를 갈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정말 눈물이 많이났다. 예배가 끝난후 군종병과 교회 분들이 초코파이와 커피 한잔을 나누어 주었다. 사회에서 있을때 잘 먹지 않았던 초코파이가 너무나 맛있었다. 크리스마스라고 위문품으로 과자 한 상자를 받았다. 신교대 있을때 받을때에는 한시간내에 다 먹어야 했었다. 입에 과자를 털어넣는 동기를 보면서 웃었다. 자대에 배치받고 일병때에 과자는.. 2025. 8. 2.
비처럼 음악처럼 11 비처럼 음악처럼 11/해피글밥 군생활이 6개월정도 정도 접어 들때였다. 동기중 하나를 사단 연병장에서 우연히 만났다.자기 6개월 방위라고 내일 모래 소집해제 된다고 했다. 앞으로 1년이 남았는데 ... 너무 부러웠다.그 며칠뒤에 난 유격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다. 방위가 웬 유격이냐고 묻고 싶었다. 현역도 아닌데 ..유격을 받는 팔봉산은 아직도 이가 갈린다. 계급장을 떼고 굴렀다. 고참들도 예외가 없었다.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의 말을 들을수 밖에 없었다. 몇번 올빼미 ... 삼일째 되던 날 , 정말 죽을것 같았다. 그런데 사건이 하나 터졌다. 옆에 있던 현역 병장이 어깨동무를 하고 월차례를 받다가 그만 팔이 빠지고 말았다. 그덕에 훈련강도가 약해졌다. 유격이 끝나고 나서 정비 기간이 있었다. 현역들도 그.. 2025. 8. 2.
비처럼 음악처럼 10 비처럼 음악처럼 10/해피글밥행정병 방위 고참이 나를 불렀다. 태권도 단증이 있냐라는 것이였다. 없다고 하자 가라라도 하나 만들라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방위중 상당수가 가짜 단증을 만들어 왔다. 난 방위 고참 한테 하나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런데 심사가 갑자기 까다로워져 걸릴수 있다고 그냥 태권도를 하라고 했다.태권도 도복을 하나 입고 집합했다. 나말고 사회에서 단증을 따지 못했던 병사들이 오전 내내 굴렀다.군대에 있을때 잘해야 하는 것이 또하나 있다. 바로 사격이다. 난 눈이 좋지 않아서 사격을 하면 꼭 피가 터지고 살이 터져야 했다. 일명 피알아이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해야만 했다. 자세도 안나오는 나한테 현역 고참이나 들고 다녀야 하는 유탄 발사기가 달린 m16 총이 지급되었.. 2025. 8. 1.
그림책 가시 이승희 글 그림고래뱃속 이책을 펼치자 아동만을 위한 그림책보다는 모든 연령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흰 배경에 날카롭게 긁힌 듯한 느낌은 나를 사로잡아 버렸다.흰 배경은 마음이 아닐까? 거기에 날카롭게 긁힌 것은 상처투성이 였다.아무런 준비가 없이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들어온 날카로운 가시는 책을 뚫고 나의 가슴에 박혀 버렸다.수많은 상처받았던 말들이 스쳐 지나갔다.가시에 찔려서 더이상 그 자리에 머물수가 없어서 아무도 없는 공간으로 도망치는 뒷 그림자에 눈이 멈추어 버렸다.그뒤로 보이는 꽃을 들고 있는 한 사람이 보였지만 길어진 그림자 만큼 상처난 자신을 얼른 숨기고 싶어 보였다.가시를 피해 도망쳤지만 결국 도착한 곳은 가시덩굴 속에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나는 이 페이지..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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