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8 비처럼 음악처럼 6 비처럼 음악처럼 6 머리를 깎으러 이발소에 갔다. 평상시에는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깎았었다.짧게 잘린 머리를 보고 있으니 어색함이 밀려왔다. 내일은 입대일이라는 부담감으로 잠이 오지 않았다.드디어 입대일이 왔다. 입영 안내문을 따라 부대앞에서 기다렸다. 부모님이 따라 오신다고 했는데 혼자 가겠다고 우겨서 혼자갔다. 부대앞에는 나와 같은 짧게 잘린 머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초조함과 긴장감이 밀여왔다. 한시간 정도 흘렀을까? 빨간 모자를 쓴 군복입은 군인들이 나왔다.그리고 입대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입대자들을 줄을 세웠다. 그리고 낯선 용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똑바로 안해.. 군대에 놀러 왔어?"그렇게 해서 군대라는 곳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내가 입대한 곳은 올림픽 부대라고 불리우는 72사.. 2025. 7. 14. 비처럼 음악처럼 5 비처럼 음악처럼 5/ 최태균 글 "당분간 힘들겠지만 그얘한테 전화를 하지 않는게 좋겠다"나의 이야기를 한참 내내 끄덕이며 듣던 직장 누나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난 직장에서 친누나처럼 따르는 누나가 있었다. 누나에게 그 얘 이야기를 했다."내가 볼때에는 사랑이 아닌거 같은데...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어... 너가 그얘를 좋아한다면 놔주는것이 좋아보여 ..."난 은선이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그냥 아는척 정도만 했다. 하지만 내마음은 오히려 복잡해져 갔다. 그런 상황속에서 영장이 나온것이다.드텨 ,기말 시험이 끝나는 날이되었다.시험이 끝났다고 친구들이 함께 놀러가자고 했다. 하지만 난 만나야 할 단 한명의 사람이 있었다.은선이였다. 난 그녀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오.. 2025. 7. 13. 비처럼 음악처럼 4 비처럼 음악처럼 4 수요일은 학교가 쉬었다. 미션스쿨이라 각자가 다니는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참석하라는 의미가 있었다.난 직장에서는 똑같은 시간에 퇴근을 했다. 왜냐하면 그 시간에 퇴근하는 것으로 동료들과 윗분들에게 인식시켰기 때문이었다. 중간 고사가 끝나고 난 어느 수요일이었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난 그녀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했다. 그녀 집에 그녀가 알려준 번호로 용기내어 전화를 했다. 혹시라도 그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하지? 바로 전화를 끊어버릴까? 어떤 목소리로 어떤 멘트로 그녀를 바꿔 달라고 해야하지? 신호가 갔다. 수화기 너머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은선이였다. 약속이 없으면 만나자고 했다. MT뒤에 그녀와 나는 서먹해져 있었다. 그것을 바꿔보고 싶었다.. 2025. 7. 12. 비처럼 음악처럼 2,3 비처럼 음악처럼2,3내 예상과 염려는 틀리지 않았다. 그녀를 향한 마음은 나만이 아니었다.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띄었다. 그녀의 귀여운 얼굴도 한 몫 했지만 결정적으로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했다. 누구든 말을 걸어오면 다정하게 받아주었다. 그녀의 다정 다감한 성격 때문에 많은 경쟁자가 있었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경쟁자들이 하나 둘씩 사라졌다.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서 난 학교에 일찍 가서 기다렸다. 그녀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하고 또한 지하철도 일부로 그녀와 같은 노선인 4호선을 타고 길음 역까지 갔다. 우리집이 서대문구 남가좌동이었는데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경쟁자들을 어느 정도 물리칠수가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한달도 채 안된 어느날 지하철을.. 2025. 7. 2. 비처럼 음악처럼 1 밤늦게 집에 돌아와 보니 엄마가 병무청에서 온거라고 봉투하나를 내미셨다. 영장이었다. 이런 제기랄... 하필이면 2학기 기말 시험 끝나고 이틀 뒤였다.사실 영장은 예비 영장으로 한 차례 나와 있었다. 그런데 대학에 진학을 안했다고 신체 등급 2급인데도 불구하고 병역법이 바껴서 18개월 방위로 가게 되었다. 낮에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밤에는 공부를 하는 처지라 쉴 사이도 없었다.머리가 멍해졌다. 기말 시험 대비도 해야 했고 또한 휴직원을 내고 다른 사람에게 인수 인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 11월 초에 받은 영장이라 걱정이 더해졌다. 11월 30일이 입대하는 날이였다.기말 시험이 끝나면 12월을 재미있게 보내려고 했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무엇보다도 걱정이 되.. 2025. 6. 29. 해피글밥 난 그대의 연인이죠 윤보영 님의 예쁜 글을 보고 답시 아닌 답시를 적어보았습니다.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윤보영 글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데 물 위에 미소짓는 얼굴 하나 그려놓고 더 그립게 하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푸른 내 마음에 그리움을 꽃으로 피우고 꽃과 함께 살자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커다란 별을 따서 내 가슴에 달아 주며 늘 생각해 달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타고 달려와 내 마음에 둥지 짓고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고 있는데도 더 보고.. 2025. 5. 7.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