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4 비처럼 음악처럼 1 밤늦게 집에 돌아와 보니 엄마가 병무청에서 온거라고 봉투하나를 내미셨다. 영장이었다. 이런 제기랄... 하필이면 2학기 기말 시험 끝나고 이틀 뒤였다.사실 영장은 예비 영장으로 한 차례 나와 있었다. 그런데 대학에 진학을 안했다고 신체 등급 2급인데도 불구하고 병역법이 바껴서 18개월 방위로 가게 되었다. 낮에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밤에는 공부를 하는 처지라 쉴 사이도 없었다.머리가 멍해졌다. 기말 시험 대비도 해야 했고 또한 휴직원을 내고 다른 사람에게 인수 인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 11월 초에 받은 영장이라 걱정이 더해졌다. 11월 30일이 입대하는 날이였다.기말 시험이 끝나면 12월을 재미있게 보내려고 했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무엇보다도 걱정이 되.. 2025. 6. 29. 해피글밥 난 그대의 연인이죠 윤보영 님의 예쁜 글을 보고 답시 아닌 답시를 적어보았습니다.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윤보영 글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데 물 위에 미소짓는 얼굴 하나 그려놓고 더 그립게 하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푸른 내 마음에 그리움을 꽃으로 피우고 꽃과 함께 살자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커다란 별을 따서 내 가슴에 달아 주며 늘 생각해 달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타고 달려와 내 마음에 둥지 짓고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고 있는데도 더 보고.. 2025. 5. 7. 해피글밥 해를 삼킨 해바라기 해를 삼킨 해바라기/ 해피글밥 해바라기의 질투는 해를 삼키고 나서 끝나 버렸다. 어떤 누구도 안돼나만의 연인이라고 해바라기 노란 얼굴이 붉게 피빛으로 물들어 갔다 해바라기의 질투는해를 삼키고 나서 끝나 버렸다 그녀의 심장을 뚫고 나온해의 칼날이 그녀를 녹여버렸다 사랑하는 연인을 나만의 종속물로 삼으려고 하면 어떤 결과가 올까요? 해를 삼킨 해바라기는 그런 질문 가운데 지은 글 입니다. 2025. 5. 7. 해피글밥 작품 전시회 작품 전시회 / 해피글밥 모든것이 사라져 버려도 남는것은소모품이 아니라 작품입니다쉽게 따라할 수 있다면그것은 작품이라 부르지 않습니다많은 이들이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하나의 작품이기를 바랍니다소망을 품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지요그러다가 포기하고 모조품의 인생을 살아갑니다그렇지만 난 그대를 모조품이라 부르지 않습니다그대를 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이세상 가운데 그대라는 작품은 없기 때문입니다사람을 만나고 기대어 살면서 그대라는 사람으로 행복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공간은작품이 모여있는 작품 전시회입니다작품전시회의 작품중 아름답고가장 빛나는 것은 다름 아닌 그대 입니다우리들 각자가 작품 입니다그대를 축복합니다 눈에 보이는 공간이든 ,보이지 않는 공간이든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5. 5. 6. 해피글밥 그림책 이해2 우뇌 중심 융합읽기- 현대 그림책 감상에서는 아이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하며 서사적 읽기, 심미적 읽기를 통해 두영역의 융합적 의미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서사적 읽기(Narrative reading)는 문학작품이나 텍스트를 이야기의 구조와 흐름에 초점을 맞추어 읽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읽기 방식은 텍스트의 서사적 요소들—인물, 배경, 사건, 플롯, 시점 등—을 분석하며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는 접근법입니다.심미적 읽기(Aesthetic reading)는 텍스트를 단순히 정보 습득의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과정 자체의 경험과 감상을 중시하는 읽기 방식입니다. -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뇌의 서로 다른 부분으로 관계속에서 좌뇌, 우뇌가 반응하면서 그림책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그.. 2025. 5. 5. 해피글밥 시집 보내는 딸에게 시집보내는 딸에게/ 해피글밥 순백으로 빛나던 너의 드레스가연분홍 꽃잎처럼 다시 피었구나청실 홍실 엮어서 시집보낸것 같이너도 촛불을 켜는구나부디 잘 살아라 빌었던 그때 빌었던 소원을너도 다시 빌고 있구나너를 낳아서 품안에서 곱게 곱게 품었다가연한 잎처럼 한송이 꽃으로 피었다가너를 찾아온 인연에게 넘겨줄때에부디 잘 살아라 아가야언젠간 그날 햇빛 고운 날에 떠나 보냈어지예쁜 내 딸아 그리곱던 꽃아이제는 널 닮은 예쁜 딸 하나 낳고 그딸을 너도 떠나 보내는구나열매같은 너의 딸 곱디고운 너의딸 나의딸이항상 밝게 눈이 부시도록 엄마는 또다른 소원을 빌어본다딸아 너가 엄마의 엄마가 되는 날까지이 엄마의 소원처럼 행복하기를 바란다 2025. 5. 3.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